중동행 두번째 항모 “곧 출발”, 파견 공식화
로이터 “미군, 트럼프 명령 떨어지면 작전 나설 준비”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곧 보낼 예정이라면서 이란과의 핵 협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항모 파견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아주 곧(very soon) 출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하지 못할 경우 필요하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란과 협상에 대해 “성공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이란에 매우 나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카리브해에 배치된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과 호위함들이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중동 지역으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르시아만에 미리 전개된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더해 항모전단 2개가 중동에 배치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려 핵 협상에서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협상 결렬 시 대이란 군사공격에 나서는 옵션도 여전히 고려 중임을 알린 것으로도 보인다.
이란과 핵 협상을 재개한 미국은 이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대화를 병행하는 ‘투트랙’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트 브래그에서 행한 연설에서도 “나는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지 정말 보고 싶다”면서 “그지난번에 나는 합의가 될 줄 알았다. 그들도 그러기를 바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뒤 기자들에게 ‘이란 정권 교체를 바라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누가 정권을 넘겨받길 원하냐는 후속 질문에는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명령이 떨어질 경우 수주간 지속되는 대이란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추가 배치가 임박한 항공모함과 함께 전투기, 유도미사일 구축함 등 공격 및 방어용 무기체계와 병력 수천명을 중동으로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의 취재에 응한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란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