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토막인데 테더 거래량 반등 왜? [크립토360]

테더·USDC 거래량 작년 12월 이후부터 상승
디지털자산 10월 이후 5개월째 연속 하락
낙폭 50%이상 기록하자 매매 대응 수요 풀이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 거래량이 두달째 상승하고 있다. 디지털자산이 침체되면서 한때 거래량이 급격히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이 7만달러선 진입을 시도하는 등 일부분 회복하면서 매매 대응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테더의 이달 평균 거래대금(12일 기준)은 1252억7012만달러(약 180조원)로 지난달 평균(755억3674만달러) 대비 65.8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703억4785만달러)부터 두달 연속 상승세다. USDC는 이달 평균 137억286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104억7866만달러) 대비 30.77% 늘었다. 마찬가지 지난해 12월(88억4058만달러)부터 오름세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반등은 디지털자산 시장이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도 일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테이블코인 10개 중 9개는 가상자산 거래에 쓰인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사용처의 88%는 ‘페어링(Pairing)’이다. 즉 거래소에서 다른 디지털자산을 교환하는 매개체로 쓰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거래소는 테더나 USDC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원화 거래가 익숙하지만 해외에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거래가 활발해지면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늘어나는 구조다.

디지털자산은 지난해 10월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하면서 5개월째 월기준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 기간 최고가(12만4752달러) 대비 최저가(6만2704달러) 낙폭이 49.47%에 달한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디지털자산인 이더리움(-61.15%), 리플(-63.05%), 솔라나(-66.71%)는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시세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매도세가 거셌지만 동시에 매수세도 반영되면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활발하게 늘어난 셈이다.

디지털자산 하락 배경은 ‘유동성 축소 우려·지정학적 불안·미국 내 입법 지연’이 꼽힌다.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후보로 지목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매파적(긴축선호) 성향에 따라 양적 긴축이 단행되고 유동성을 축소 우려가 나온다. 중동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안은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 리스크를 드리우고 있고,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할 클래리티법 입법이 지연되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3000억달러 박스권이 지속되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전날 기준 3074억4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초(2052억4200만달러) 대비 49.8% 상승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10월 3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4달여간 횡보하며 3100억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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