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유소 경매 258건, 2년새 배
투자자 외면 유찰, 매각가율도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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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 매물로 나온 경북 영천시 고경면 한 주유소. [지지옥션]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 주유소 매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의 등장,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 등으로 기존 주유소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다.
19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주유소 경매 진행 건은 258건이다. 이는 2024년 155건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2023년(119건)에 비해선 불과 2년 새 두 배 이상 규모로 불어났다.
경매 시장에서 주유소 매물의 인기 없음은 매각률(낙찰률)과 매각가율(낙찰가율)로도 확인된다. 주유소의 매각률은 2023년 38.70%였지만 2024년 28.40%로 30%대가 붕괴됐고, 지난해에는 24.40%로 더 떨어졌다. 지난해 경매로 팔린 주유소는 경매로 나온 매물 4건 중 1건도 채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감정가 대비 매각가를 뜻하는 매각가율은 지난해 69.10%로, 2024년 69.50%와 비슷했다.
지난해 경남 창녕군의 한 주유소의 매각가율은 26.4%에 불과했다. 감정가는 12억 5525만 원이었다. 4번의 유찰 끝에 결국 3억 3100만 원에 팔렸다. 응찰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충남 홍성군의 한 주유소는 감정가가 2억 6327만 원이었는데 유찰만 3번 된 후 절반에도 못 미친 1억 79만 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에 나온 주유소는 외곽에 있기에 개발이 제한적이고 토지 정화에도 상당한 비용이 발생해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이 낮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전국 주유소 수는 감소세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9년 1만1466개에서 매년 100~200개씩 꾸준히 줄어 2023년에 1만 782개다.
주유소가 문 닫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 악화다. 일반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은 대부분 1%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알뜰주유소 도입 이후 가격 경쟁이 심화했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보급 확산으로 주유 수요 자체가 감소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22만177대로, 전년보다 50.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전기차 등록 대수는 89만9000대에 달한다. 자동차용 연료 소비는 연간 약 7억2000만~9억 리터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