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9일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세계 주요 외신들도 이를 한국 최대의 정치 위기가 분수령을 맞은 사건으로 평가하며 신속하게 보도했다.
로이터와 AFP, AP 등 주요 통신사들은 이날 오후 4시 2분경 선고 결과가 나오자마자 일제히 긴급 속보를 타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해설 기사를 통해 “권력 쟁취를 위해 승부수를 걸었던 전직 검사 윤석열이 비상계엄으로 정적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믿음 탓에 결국 자신의 무모함에 희생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판결을 “한국의 민주적 안전장치를 시험하며 극적인 반전을 거듭해온 한국 최대 정치 위기 중 한 챕터를 매듭짓는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계엄령 선포가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를 해체할 위협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 역시 이번 선고가 “수십 년 만에 한국 민주주의에 가해진 가장 중대한 위협이 발생한 지 14개월 만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BBC 등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라이브 창을 운영하며 선고 과정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했다. NYT는 “이번 판결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격동의 시기에 지친 많은 한국인에게 마침표를 찍어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검찰의 사형 구형에 미치지 못한 형량에 대해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의 고령과 살상 무력 사용 자제 등을 고려했음을 설명했다.
영국 BBC 방송은 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곤경을 꼽았다. BBC는 “윤석열은 야당이 자유 민주주의를 전복하려 한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정치적 곤경이 동기였다는 사실이 곧 명백해졌다”며 스캔들과 지지율 하락을 그 원인으로 언급했다.
일본과 중국 매체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NHK는 법원 주변에서 열린 찬반 집회 소식을 전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한 행위에 대해 내란죄가 성립한다는 법원의 판단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홍콩 명보는 윤 전 대통령을 “전두환, 노태우에 이어 세 번째로 내란 혐의로 재판받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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