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에 설거지 해주실 분, 여자만” 산더미처럼 쌓인 그릇 눈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참고용 사진 [123rf]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9일 해당 플랫폼에는 “설거지 해주실분 여자만요”라는 제목으로 한 가정집에서 설거지를 대신해 줄 사람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음식물은 안 들어있고 물에 담궈놨다”며 “큰 그릇 위주라 2~30분 정도 소요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바로 가능하신 분”을 찾는다며 건당 일당으로 1만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싱크대에 냄비와 접시, 컵 등이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큰 그릇 위주’라는 설명과 달리 가위와 숟가락 등 각종 주방용품이 한데 뒤엉켜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0 하나 빠진 것 아니냐”, “공간이 없어 설거지 자체가 힘들어 보인다”, “두 시간은 걸릴 것 같다”, “3만원이면 해볼 의향이 있다”, “설거지를 해본 사람의 기준이 아닌 것 같다”, “그릇당 1만원이면 인정” 등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지원자를 ‘여자’로 한정한 점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자만 찾는 게 찝찝하다”, “자기 성별도 밝혔어야 한다. 너무 위험해보인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당근은 차별 소지가 있거나 급여 정보를 비정상적으로 기재한 게시글에 대해서는 사후 모니터링을 거쳐 불승인·미노출·삭제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당근은 “고용차별 관련 법령에 따라 성별과 연령, 학력 등을 특정해 공고에 기재할 수 없다”며 “일감에 대한 현실적인 급여를 기재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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