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이차전지부터 신재생까지…에너지 물류 포트폴리오 확장

AI 전력 수요 확대 속 에너지 특화 물류 역량 부각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방폐물 전용선 운영까지
LNG·풍력 프로젝트 수행 실적 보유
그린 로지스틱스 전환 가속


글로벌 LNG·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운송에 투입되는 한진의 1만5000톤급 중량물 전용선 ‘한진 리더호’. [한진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진의 에너지 특화 물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한진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 설비 운송을 비롯해 전력 기자재 물류, 사업장 내 친환경 인프라 구축까지 에너지 산업 전반에서 물류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품질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안전 관리 체계를 공인받았다. 해당 인증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입·보관·운송 전 과정에서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공급망관리(SCM) 설루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한진은 2024년 약 1800톤 규모의 ‘리튬염 제조설비 모듈’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이차전지 핵심 연료인 리튬염 생산을 위한 대형 설비다.

해상 특수·중량물 운송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한진은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전용 운반선 ‘청정누리호’를 운영하며 국가 에너지 관리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운반해 온 기술력은 원전 등 국가 전력 산업과 연계된 특수 물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아울러 1만2000톤급 ‘한진 파이오니어’, 1만5000톤급 ‘한진 리더호’ 등 중량물 전용선을 통해 LNG 플랜트, 풍력 발전 설비 등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화물을 다수 운송해 왔다. 대형·초중량 설비의 해상 운송 경험을 축적하며 에너지 플랜트 물류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사업장 내 친환경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은 인천, 대전, 포항, 대구 등 전국 주요 물류 거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운영하며 탄소 중립형 물류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김포공항 인근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소로 전환했다.

현재 한진은 약 500대의 친환경 차량을 운영 중이며, 매년 친환경 차량 도입 비율을 확대하고 있다. 물류 운영 전반에 걸친 탄소 배출 저감을 통해 ‘그린 로지스틱스’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AI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폭증으로 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이차전지 SCM부터 전력 인프라 지원, 사업장 내 에너지 전환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역량과 실적을 바탕으로 에너지 공급망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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