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작년 개인 해외 투자가 국민연금보다 더 커…수급 요인 개선세”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서 발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김벼리·유혜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원/달러 환율 상황에 대해 “지난 몇 주간 개인 투자자가 (해외 투자로)나가는 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면서 수급 요인이 조금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480원대에서 환율이 왔다 갔다 할 때 유튜버 등이 ‘한국 화폐가 휴지된다’고 말할 때 마음이 안 좋았다”며 “여러 금융기관이나 미국 트레이더들이 환율 수준이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요건)과 다르다고 할 정도로 벗어나서 예외적으로 과도하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통계를 보면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그 전보다 3배 정도 늘었고 특히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큰 속도로 늘었다”며 “ETF 투자까지 포함하면 작년에는 개인 투자가 국민연금보다도 더 컸다”고 말했다.

최근 하락한 환율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200억달러 이상 낮추겠다고 하고 환헤지도 하고 유연하게 해외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며 “환율이 1500원대로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기대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성장률도 높이고 매력적인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장기적인 노력도 해야 하지만 지난 연말에 있던 수급 요인에 의한 변화는 개선되는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면서도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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