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확대·전고체 로드맵 가속”…LG엔솔, ‘올라운드’ 배터리 기업 도약

넥스트스타 인수해 북미 ESS 전초기지 확보
ESS 생산역량 2배 확대…북미 지역 80%
2029년 EV·2030년 로봇용 전고체 상용화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 라운드(AII-round) 배터리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고도화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와 로봇·항공 등 신사업을 위한 차세대 배터리까지 아우르며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일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을 통해 설립한 캐나다 배터리 생산공장 ‘넥스트스타 에너지’ 지분을 전량 인수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단독법인 체제로 전환해 북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번 인수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미시간 랜싱 공장에 이어 북미에만 ESS 생산 거점을 3곳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미국 오하이오 혼다와의 합작법인에서도 ESS 생산을 논의하고 있어 올 한해 북미 생산 역량은 더욱 빠르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5년 4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글로벌 전체 ESS 생산능력을 전년 대비 2배가량 확대해 약 60GWh로 구축하고, 이 중 성장세가 가파른 북미 지역은 글로벌 생산능력의 80%인 50GWh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선제적 거점 확보는 기술 적용 속도와 원가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ESS용 인버터 일체형 시스템, 각형 LFP 배터리 개발을 고도화하고, 시스템통합(SI)·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셀·시스템·전력거래를 아우르는 통합 ESS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로봇 산업의 차세대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2029년 전기차용 흑연계 전고체 배터리,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용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건식전극 공법을 적극 활용한다. 유기용매 건조 공정을 생략하는 건식 기술은 설비 투자비와 공정 비용을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의 최대 과제인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이 대전기술연구원에서 건식전극을 살펴 보고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통한 소재 및 공정 전반에서의 기술리더십 확보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와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9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KAIST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FRL 연구팀에서 1회 충전에 800㎞ 이상 주행, 누적 주행거리 30만㎞ 이상의 수명을 확보하면서 충전 시간을 12분까지 단축할 수 있는 리튬메탈전지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했다. 아울러 같은해 10월에는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성균관대학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리튬이온전지의 저온 성능과 열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전해질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배터리의 가치가 다양한 산업으로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 시기에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ESS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사업에서 독보적인 기술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30년간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은 물론, 선제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생산역량,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미래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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