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김길리 ‘밀라노 2관왕’ 만든 교보생명컵의 저력

쇼트트랙 국대 전원 교보컵 출신
1985년부터 매년 전국대회 열어
김길리 2016년 500·1500·2000m 金
신용호·신창재 의장 인재철학 조명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2관왕에 오른 김길리 선수(왼쪽)가 성내초 6학년 재학 시절인 2016년 ‘제32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오른 후 장학증서를 받고 있다. [교보생명 제공]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관왕 김길리와 동·하계 최다 메달리스트 최민정, 은반 위 기적을 쓴 차준환.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기초 종목의 요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입증된 발군의 실력 뒤에는 대를 이은 교보생명만의 인재육성 철학이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6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에서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유소년 체력 증진과 체육 꿈나무 육성을 위해 교보생명이 과거 1985년부터 매년 빙상, 육상, 수영, 체조, 탁구, 테니스, 유도 등 7개 기초종목에 40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를 열고 있다.

지금까지 이 대회를 거쳐 간 선수는 15만5000명이 넘고, 이 가운데 500여명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제 무대에서 200개가 넘는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동계올림픽 빙상의 주역들도 어린 시절 이 대회를 통해 실력을 키우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합작하며 빙상 강국의 위상을 드높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10명은 모두 꿈나무체육대회 출신으로 알려졌다.

여자 계주에서 역전 드라마로 우승을 이끌고 1500m 금메달까지 획득한 김길리 선수는 성내초 6학년이던 2016년 제32회 꿈나무체육대회에서 500m, 1500m, 2000m를 모두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 앞서 2008년에는 심석희 선수가 둔촌초 5학년 재학 당시 특출난 실력을 뽐내며,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차준환, 이해인, 신지아, 김현겸 등의 피겨 선수와 정재원, 이나현 선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역시 이 대회가 배출한 선수들이다. 한국 피겨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신지아 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꿈나무체육대회에 출전했던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44만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처럼 특정 기업의 기초종목 후원이 국가대표와 메달리스트를 대거 배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1985년부터 1회 꿈나무체육대회를 시작으로 40년 넘게 이어져 온 교보생명의 남다른 인재육성 철학에 있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는 ‘국민교육진흥’을 창립 이념으로 세계 최초의 교육보험을 창안하고 교보문고를 설립했다. 꿈나무체육대회 역시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신념 아래,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마음껏 키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 창설됐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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