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호황 後를 보다…조선3사, 일제히 정관에 신사업 추가 [비즈360]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려
신재생·디지털엔지니어링 등 진출 구체화
업황 변동 대응 및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일제히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호황을 지속하고 있지만, 업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선박 건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전환 등으로 영역을 넓힐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다음달 19일, 삼성중공업은 20일,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에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들 3사는 일제히 정관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 및 공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설계 자동화와 스마트야드 구축 등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 역량을 사업화로 연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업황 변동성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최근 조선업계의 화두인 디지털 제조 및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에도 속도낼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조선소 공정 관리 고도화와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부터는 2030년 완성을 목표로 미래형 조선소 ‘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2023년 말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설계·생산·운영 데이터를 연결해 예측과 최적화가 가능한 조선소 구현을 목표로 한 2단계를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 옥포 조선소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밸류체인 전반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한다. 구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 운영 및 판매사업 ▷신재생 에너지 공급 및 판매사업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권, 지분 및 권리 등 양수도업 ▷신재생에너지 개발 관련 컨설팅 및 용역업 등이 포함된다.

한화오션은 기존에도 풍력 사업을 진행 중인데 사업목적을 구체화하며 관련 업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현대건설 등과 함께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메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수행 중이다. 총계약 금액은 2조6400억원이며 한화오션 계약금액은 1조9716억원이다.

한화오션은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풍력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 중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을 가장 많이 건조해 왔으며, 사업목적 추가를 계기로 향후 해상풍력 개발·운영·판매 등에도 직접 나설 수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지난해 누적 준공 기준 83GW에서 2034년 441GW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밖에 한화오션은 신문업 및 관련 서비스 제공도 사업 목적으로 신설하는데, 이는 사보의 외부 구독자 확대에 따라 정관에 추가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교육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며 향후 연수원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산청군 소재의 연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해당 연수원은 임직원 교육용으로 활용 중이지만 외부 연수 수요가 있을 경우 유료 대관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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