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피지컬 AI 구현…KT, 로봇 플랫폼 ‘K RaaS’ 공개

이기종 로봇간 자율 협업, 상황 인지부터 임무 수행까지
AI가 물리 환경 이해 및 판단, 에이전트 협업 플랫폼
초고속 네트워크·AI·로봇 결합, 다양한 산업에 확장


엣지 R2R 에이전트 구동 모습. [KT 제공]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고재우 기자] KT는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6에서 로봇·설비·IT 시스템을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연결하는 피지컬 AI 전략과 함께 로봇 플랫폼 ‘K RaaS’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K RaaS는 전 세계에 분산된 다른 기종 로봇과 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합해 운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단일 로봇의 자동화를 넘어 서비스 흐름 단위의 ‘전체적인’ 피지컬 AI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해당 플랫폼에는 다양한 에이전트가 탑재된다. 서비스 빌더 에이전트는 별도 개발 없이도 고객사가 환경에 맞는 로봇 융합 서비스를 설계해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 RaaS 에이전트는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미션 현황을 조회하고,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보고서까지 생성한다.

KT는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와 생성형 AI 모델 SOTA K 그리고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반도체 제조공장, 물류센터, 스마트 빌딩 등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 적용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특히 K RaaS가 단순한 로봇 간 연결이나 관리 중심의 로봇 제어 기술을 넘어, AI가 물리 환경을 이해하고 최적의 실행을 이끌어내는 ‘현장형’ 피지컬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K RaaS를 구성하는 에이전트로는 VLA 에이전트, 엣지 R2R 에이전트 등이 있다. VLA 에이전트는 시각 정보와 언어를 통합해 이해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로봇 지능이다. 휴머노이드든 이동형 로봇이든 VLA Agent를 탑재하면 인식·추론·행동 능력을 갖추게 된다. VLA 에이전트는 호출어와 시선 인식 등을 기반으로 로봇이 자율적으로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이해해 동작하게 한다.

예를 들어 관람객이 눈을 마주치거나, 손을 흔들거나 하면서 “KT 로봇”이라고 호출하면, 로봇은 호출어와 시선 인식을 동시에 확인한 뒤 반응한다. “창가 자리로 안내해 줘”라고 요청하면, 인원수와 좌석 조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 위치를 계산하고 자율 이동을 시작한다.

이동 중에는 라이다(LiDAR) 센서와 깊이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주변을 스캔해 사람이나 장애물을 자동 회피한다. VLA 기반 Physical AI는 호텔, 리테일, 의료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엣지 R2R 에이전트는 ▷다른 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 제공 ▷현장 내 모든 에이전트 및 레거시 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과의 실시간 연계를 통한 임무 수행 등을 수행한다.

K RaaS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 에이전트 구동 모습. [KT 제공]


아울러 K RaaS 주문·배달 에이전트는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해 주문부터 로봇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고객 체감형 서비스다.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채팅으로 메뉴를 주문하면 주문에이전트가 의도를 분석해 플랫폼에 배송을 요청한다. 플랫폼은 적합한 로봇을 배정하고, 로봇은 엘리베이터나 보안게이트 등의 다양한 설비 시스템과 연동돼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이 과정에서 플랫폼, 엣지, VLA, 로봇이 하나의 생태계처럼 작동한다. 디지털 오더가 물리적 배송으로 완결되는 피지컬 AI의 대표 사례다. KT는 K RaaS가 단순한 로봇 간 연결 기술이 아니라, AI가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현장형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은 “K RaaS는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신경망 기반으로 학습하고, 이를 다시 서비스 품질 개선과 운영 최적화에 반영하는 구조를 갖췄다”며 “선순환형 피지컬 AI 체계를 통해 제조·물류·빌딩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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