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진출 40주년…무뇨스 사장 “아메리칸 드림 실현”

1986년 엑셀 판매로 시작
누적 1700만대 판매
57만 일자리 창출
현재 855개 딜러·연 90만대 판매
2028년까지 26조원 투자
“미국에서 팔리는 차량 80% 현지 생산”


현대차 미국 진출 40년 역사 영상 [현대차 미국법인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 진출 40주년을 맞았다. 1986년 첫 모델 ‘포니 엑셀’ 판매로 시작한 현대차는 현재 미국에서 연간 9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주요 완성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6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986년 2월 19일 미국에서 엑셀을 처음 판매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단일 모델과 161개 딜러로 출발한 현대차는 현재 전국 855개 이상의 딜러망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90만대 이상을 판매했고, 지금까지 미국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은 누적 1700만대를 넘어섰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40년 전 현대차는 품질과 가치, 혁신을 바탕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믿음으로 시장에 진출했다”며 “오늘날 우리는 미국 가정에 170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며 큰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1986년 미국에서 처음 판매된 현대차의 ‘포니 엑셀’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생산과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86년 이후 미국에 약 20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57만개의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2005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첫 현지 생산공장(HMMA)을 세워 쏘나타, 엘란트라, 투싼, 싼타페, 산타크루즈 등을 생산해왔다. 지난해에는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 전기차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하며 현지 전동화 생산 기반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260억달러(약 35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생산, 연구개발(R&D), 친환경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차는 앞으로 미국 판매 차량의 현지 생산 비중도 대폭 높일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2030년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품 라인업도 크게 확대했다. 초기 엑셀 단일 모델에서 시작해 현재는 쏘나타, 엘란트라,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다양한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대차 제공]


전동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9 등을 선보였으며,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상용 수소트럭 ‘엑시언트’ 등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40년 전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가 되겠다는 목표로 미국 시장에 들어왔다”며 “지금은 수많은 미국 가정이 그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기술이 모빌리티의 미래를 바꿀 것”이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이동성을 더 안전하고, 더 합리적이며, 더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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