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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북 임실의 한 주택에서 90대 노모와 아들, 손자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임실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임실군의 한 주택에서 90대 여성과 60대·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노모 A씨와 그의 아들 B씨, 손자 C씨로 확인됐다.
B씨는 치매를 앓으며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2∼3년 전쯤 이곳으로 이사와 노모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와 B씨는 지난 8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C씨가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전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퇴원한 이들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집에 방문했다가 거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있는 일가족 3명을 발견했다.
행정 당국은 A씨가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데다가 B씨가 퇴직 전까지 일정한 직업이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일가족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범죄 용의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등을 바탕으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