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선때 개헌 투표’ 언급에 “한가하게 논할 시기 아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페이스북 언급
“선거용 개헌…국가적 의제, 지선에 악용 우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을 “선거용 개헌 정치”라고 비판하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국회가 민생을 보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시국으로 한가하게 개헌을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여기에 헌법 개정이라는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에 관한 투표를 끼워 넣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개헌이란 국가적 의제가 자칫 지방선거 프레임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며 “이런 식의 선거용 개헌정치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단계적 개헌이라는 방식은 우 의장 개인을 위한 개헌 논의일 뿐”이라며 “제안된 방식은 합의 가능한 일부 조항만 먼저 개헌하자는 취지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우 의장 임기 내에 개헌을 성사하기 위한 정치적 일정에 맞춰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제안하며 오는 17일까지 국회 개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여야에 촉구했다.

그는 개헌 방향과 관련해 “불법 비상계엄은 꿈도 못 꾸는 개헌”이라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그 즉시, 계엄 선포 후 48시간 이내에 국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그 즉시 자동으로 계엄이 무효가 되도록 하자는 데에 국민의 의견이 압도적으로 모였다”고 설명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