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AI국, 3개월째 국장 발령 무소식…산업부, AI관개 주요위원회 패싱론도
대미무역협상허리격인 통상정책국장도 7개월째 공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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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시 마포구 SK에너지 직영 주유소를 방문해 석유제품 가격·품질·유통 검사를 참관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재정경제부(전 기획재정부)와 두산에너빌리티 출신으로 정부와 민간 경험을 두루 거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인사가 관가에서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지난달 서기관(4급)에서 부이사관(3급)을 거치지 않고 고위공무원단(국장급)으로 직행하는 2단 승진을 단행한 것에 이어 지난 13일에는 석유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첫날 주무과장을 교체하는 이례적인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또 ‘산업인공지능정책관’을 신설해놓고 담당국장을 3개월째 임명을 못하고 있으며 대미무역협상의 허리격인 통상주무국장은 7개월째 공석으로 시간만 보내고 있다보니 정책 수행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관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13일 석유최고가격제를 담당하고 있는 A 석유산업과장을 전격교체했다. A 과장은 지난달 18일 석유산업과장으로 임명된 후 3주만에 교체돼 현재 본부 대기상태다.
이와관련, 산업부는 “중동사태로 사무관시절 석유과 근무경험이 있는 과장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산업부 내부에서는 석유과장 교체를 사실상 문책성 인사로 보는 시각이 높은 가운데 한 달 전 인사 당시 김 장관의 인사원칙 중 하나인 ‘적재적소’에 맞는 인력 배치를 못한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김 장관은 취임후 적재적소, 신상필벌, 과감한 발탁 등을 인사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종관가 한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석유과 가스과장은 별도 모임이 있을정도로 중요한 자리”라며 “특히 부처조직개편으로 에너지기능이 대부분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된 상황에서 남은 석유와 가스관련 업무는 산업부의 자존심과 같은 업무로 지난달 대규모 인사 단행시 신경을 써야했던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동사태를 생각 못했다는 것은 변명에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세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발맞춰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산업인공지능정책관’을 신설했다. 산업인공지능정책관은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는 ‘맥스(M.AX) 얼라이언스’를 총괄하는 자리로 만들었지만 3개월째 인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배정된 AI 예산 7000억원을 M.AX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집중 투입할 방침이지만 이를 총괄하는 국장없이 올해 1분기를 보낸 셈이다.
이로인해 산업부내부에서는 AI 관련 정부 주요 위원회에서 산업부가 패싱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0일 국무총리실 주축으로 ‘UN AI Hub 유치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산업부는 주요 관련부처 명단에서 빠졌다. 유치위원회 관련부처는 재정경제부, 과기정통부, 외교부, 행안부, 복지부, 기후부, 노동부, 국무조정실 등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출범한 범부처 AI 정책 최상위 조직인 국가AI전략위원회에도 재경부와 행안부 등은 관련부처 국장들이 합류했으나 산업부에서는 국장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울러 통상정책국장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7개월째 임명되지 않고 있다. 통상정책국장은 통상정책총괄과,미주통상과(한미FTA 이행 등 총괄), 한미통상협력과, 구주통상과, 중남미대양주통상팀 등을 총괄하는 통상본부의 핵심자리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및 통상현안 등 대미 통상 현안을 담당하는 실무국장이다.
또 세종관가 한 전직 관계자는 “청와대 검증 과정이 늦어진다해도 산업부를 대표할 수 있는 국장자리를 몇 개월째 공석으로 두는 것은 정책 동력의 누수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이는 인사권자만이 챙길 수 있는 사안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