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1.1%↑…8개월 연속 상승

한은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2008년 이후 18년만에 최장
3월 유가·환율↑…“상방 압력”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지만 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가 오르며 수입물가도 8개월 연속 상승했다. 약 18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분쟁이 본격화한 3월에는 수입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주(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해 11월(2.4%)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 상승했다. ▶관련기사 6면

수입물가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약 18년 만에 만에 최장 상승세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449.32원으로 전월(1456.51원)보다 0.5%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61.97달러에서 68.4달러로 10.4% 상승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의 경우 원유(9.8%), 수연광석(14.3%)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3.9% 올랐다. 중간재는 기타귀금속정련품(-6.3%) 등 1차 금속 제품 가격이 내려갔지만, 나프타(4.7%)와 제트유(10.8%)를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같은 기간 0.2%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1%, 0.2%씩 하락했다.

이달에는 수입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분쟁 이후로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달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을 넘나들고 있다. 지난 1·2월 월 평균 환율(주간 종가 기준)은 1456.3원, 1448.4원 등 연이어 떨어졌는데 3월(16일까지) 들어서는 1479원까지 뛰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3월 들어 13일까지 58.6% 오르고 환율도 1.4% 오르는 등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3월 수입물가도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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