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이전, 이미 착공 단계, 도민 설명회 없다”

“도민의견 수렴하라” VS “이미 착공단계”


강원도청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시민단체인 중도본부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도청 이전과 행정복합타운 관련해 ‘도민 대상 공식 주민설명회를 열라’는 중도본부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강원도는 2023년 3월 7일과 2024년 3월 5일에 신청사와 행정복합타운 예정지인 동내면에서 주민의견 수렴과 설명의 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전체 춘천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는 개최하지 않고 있다고 중도본부측은 설명했다. 원주-강릉-동해-속초-삼척-태백-홍천 등 다른 지역민에 대한 설명회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본부는 “총사업비가 최대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공공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는 ‘이미 착공 단계에 있어 추가 설명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착공 이후에도 설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도민 의견 수렴 자체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도본부는 3월 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에 도청 이전, 행정복합타운 조성, 중도유적지 개발, 서면대교 건설 등 주요 개발사업에 대한 도민 대상 공식 설명회 개최를 요청하는 민원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춘천시 동내면 고은리 일대 약 100만㎡ 부지에 신청사와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9000억 원에서 최대 1조4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대형 공공사업이다.

강원도는 16일 국민신문고 답변을 통해 “도청 신청사 건립사업은 이미 착공 단계에 있어 추가적인 사업 설명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3.16. 강원도 도청이전추진단-1442(도청이전 관련 공개설명회 제안 거부 답변)[출처=중도본부]


강원도는 해당 공문에서 “도의회 보고, 각종 언론보도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드린 바 있으므로 추가 사업 설명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음”라고 적었다.

하지만 시민단체 측은 이 같은 입장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사실상 배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도본부 김종문 대표는 “도의회 보고나 언론보도는 일방적인 전달일 뿐, 주민 의견 수렴을 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착공 단계이기 때문에 설명회가 필요 없다는 입장은, 오히려 사업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선 이후에도 도민 의견을 듣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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