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치료제 대비 100% 생존율·안전성 우위 확인
미국 다기관 임상 1상 진행… 혈액암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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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 [HLB이노베이션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HLB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제 ‘SynKIR-310’이 전임상 단계에서 기존 치료제를 압도하는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19일 HLB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에 앞서 공개된 초록에서 SynKIR-310은 혈액암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연구 결과 유의미한 수치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는 사람 유래 림프종 암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NSG 마우스)에서 현재 시판 중인 CD28 기반 CAR-T(악시캅타진 실로류셀) 및 4-1BB 기반 CAR-T(티사젠렉류셀)를 대조군으로 설정해 진행됐다. 실험 결과 SynKIR-310 투여군은 비교군 중 유일하게 100% 생존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항종양 활성을 나타냈다.
기술적 차별점은 구조에 있다. SynKIR-310은 기존 ‘단일체인’ 구조의 CAR-T와 달리, 항원 인식과 활성화 신호를 분리한 ‘멀티체인’ KIR 기반 수용체 구조를 채택했다. 이를 통해 CAR-T 치료의 고질적인 부작용인 과도한 사이토카인 분비와 비표적 반응 가능성을 낮췄다. 또한 기존 CD19 CAR-T가 주로 사용하는 FMC63 대신 베리스모가 독자 개발한 바인더 ‘DS191’을 적용해 결합력을 높였다.
안전성 지표인 사이토카인 분석에서도 우수성이 확인됐다. CD28 기반 CAR-T의 경우 초기 $IL-2$ 수치가 약 11배 높게 나타났고 후기에는 $IFN\gamma$와 $TNF\alpha$가 각각 11배, 9배씩 과도하게 증가했으나 종양 제어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반면 SynKIR-310은 사이토카인 생성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현재 SynKIR-310은 재발·불응성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B-NHL)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내 다기관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로라 A. 존슨 베리스모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번 AACR 발표는 기존 단일체인 CAR-T의 한계를 넘어선 멀티체인 KIR-CAR 기술의 임상적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T세포 기능의 지속성과 항종양 활성을 동시에 개선한 이 기전이 향후 난치성 혈액암과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