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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오만 해역에 정박 중인 한 LPG 가스 운반선 [로이터=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이스라엘 공격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 수단’으로 삼고 있는 이란이 극소수 일부 선박 통행은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전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0%가 지나는 이 해협에 대한 자신의 지배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해양 교통정보 플랫폼 마린트래픽 자료를 분석해보니 이번 주 최소 8척 선박이 그간 잘 이용되지 않았던 라라크섬 주변 경로를 거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의 자국 유조선은 물론 인도, 파키스탄, 그리스 선적의 유조선과 대형 화물선 또한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 대부분은 이란 내 항구들에 정박 중이었다.
해운 전문 데이터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는 한 유조선 운영업체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과를 조건으로 이란 측에 200만달러(약 30억원) 통행료를 지급했다고 최근 전했다.
다른 선박들도 자동 추적 시스템을 끈 채 같은 경로로 해협을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이들 선박의 움직임은 중국과 인도 등 여러 나라가 자국 선박의 해협 통과를 위해 이란 정부와 협상을 벌이던 중 이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전략적 가치가 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배력을 과시하고 외교적 고립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자국과의 무역에 관여하거나 가까운 관계를 가진 선박들의 해협 통과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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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아랍에미리트(UAE) 호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을 순찰하고 있다. [AP] |
이란은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에 통행료와 세금을 걷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 이란 의원은 반관영 ISNA통신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에너지와 식량 등을 안전하게 운송하려는 국가는 이란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초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의회가 정확히 어떤 목적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법안을 검토하고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모하마드 모흐베르는 반관영 통신 Mehr에 전쟁 종료 후 호르무즈 해협에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며 “이란을 제재한 국가들에 대해 해상 통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