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임직원에 “선도 금융그룹” 비전 제시

취임식 생략, 첫 행보로 AI 스타트업 찾아
생산적 금융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 표현
2기 핵심 전략으로 AX 본격화·시너지 등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흔들려선 안 돼”


임종룡(왼쪽)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텔레픽스 본사에서 조성익 대표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연임에 성공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3일 2기 경영을 시작했다. 임 회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첨단전략기업 현장을 찾아 생산적 금융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제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79.39%가 참여했으며 이 중 99.3%가 임 회장 선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임 회장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임 회장은 취임식을 생략하고 우주 인공지능(AI) 설루션 스타트업인 텔레픽스를 방문했다. 텔레픽스는 방위사업청 주관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된 기업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그는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그룹의 생산적 금융 역량을 결집해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장에서 첨단전략산업의 역동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생산적 금융이 갖는 국가적 의미와 금융의 역할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그룹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2기 경영의 핵심전략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 ▷인공지능 전환(AX) 본격화 ▷그룹 시너지 강화를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 금융을 위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그룹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으로 삼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 미래성장동력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금융 지원을 강화해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임 회장은 향후 3년간 그룹 AX 마스터플랜 실행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AI 중심의 경영체계를 정착하고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가 구축된 만큼 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 등 모든 계열사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금융 설루션을 제공해 그룹 시너지도 확대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무거운 책임을 먼저 새긴다”면서 앞으로 3년은 축적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도 금융그룹’이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갈 시기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확고히 하기 위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는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선 안 된다”고 당부하며 앞으로의 3년 임기를 ‘더 자랑스러운 우리금융을 물려주기 위한 시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류정혜·정용건 등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대표이사 3연임 시 주총 특별결의로 의결 기준을 높이는 정관 개정 안건 역시 원안대로 통과됐다. 기말 주당 배당금은 760원(비과세)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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