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위 베레모에 상사 전투복?…육군 ‘집게손’ 학사장교 모집 포스터 결국 철거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학사장교 모집 포스터에 대위 베레모와 상사 전투복을 착용한 홍보 모델을 내세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육군이 뒤늦게 홍보물 철거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위면서 상사인 여자’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서울역 등에 부착된 육군 학사 장교 모집 포스터를 촬영한 것이다.

포스터에는 ‘대한민국 육군 학사장교를 뽑는다’는 문구와 함께 정복을 입은 남성과 전투복을 착용한 여성 모델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담았다.

문제로 지적된 건 포스터 속 여성 모델이다. 대위 계급이 부착된 전투모에 상사 계급이 부착된 전투복을 입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는 육군 인사사령부가 한 마케팅 대행업체에 의뢰해 제작했다. 당시 업체는 모델에게 여러 계급장이 부착된 의복을 착용하게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급 불일치’ 상태로 사진을 찍는 일이 벌어졌다.

육군이 최종 검토 과정에서 이 같은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해당 사진은 그대로 포스터에 사용됐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온라인에선 여성 모델이 남성들의 신체 일부를 조롱·비하하는 ‘집게손’ 모양을 했다며 젠더 이슈까지 끌어들였다.

뒤늦게 오류를 알게 된 육군은 해당 업체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홍보물 철거에 들어갔다.

육군 관계자는 “사전 제작 과정서 면밀히 검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홍보 콘텐츠 제작 시 검수 시스템을 보완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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