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오디션’ 우승자에 10억 지원
정부가 전 국민이 창업에 나설 수 있는 창업 육성 플랫폼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수도권에 쏠려있는 현재의 창업 시장을 지방으로까지 확대하고, 창업 오디션을 통해 우승자에게는 1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창업에 성공한 인사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해 창업자를 돕는 멘토단도 운영한다. 실패도 경력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창업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프로젝트에 포함됐다.
정부는 25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1월 30일 발표된 국가창업시대 정책방향의 후속 조치로, 창업을 국가 성장전략의 중심에 놓겠다는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다.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로 대표되는 ‘K자형 성장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창업을 제시해 왔다. 단순히 일부 선발된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가 창업 인재 자체에 투자하는 새로운 접근을 도입하겠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든 혁신 주체가 참여하는 하나의 창업생태계 구현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체계적인 성장경로 구축,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 주체 참여, 도전과 실패 경험의 경력화라는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는 예비창업가부터 재창업가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총 5000명의 혁신 창업가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비수도권에서 선발해 지역 균형성장도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AI 설루션 지원도 병행한다. 국내 AI 스타트업이 개발한 AI 설루션을 창업자에게 제공해 아이디어 고도화를 돕고, 정부가 AI 스타트업의 첫 구매자가 돼 관련 산업 성장도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지역, 권역, 대국민 단위로 이어지는 창업 오디션도 연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0억원 이상의 자금 지원과 글로벌 진출 패키지를 연계한다. 또 경연을 통해 선발된 최종 100인에게 집중적으로 성장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창업열풍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민간 보육기관과 선배 창업자도 대거 참여한다. 프라이머, 퓨처플레이, 소풍벤처스, 한국과학기술원 등 전국의 우수 보육역량을 가진 100여개 창업기관이 참여해 직접 선발한 창업가를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책임 육성한다. 창업자의 오디션 진출 성과에 따라 기관에도 인센티브를 부여해 보육 역량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멘토단도 꾸려진다. 토스 이승건 대표, 뤼튼 이세영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등 선배 창업자 500여명이 전담 멘토로 참여해 후배 창업자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창업가와 보육기관, 멘토단이 함께 소통하는 온라인 공간도 새로 마련된다. 정부는 단순 신청·접수 창구를 넘어 자유로운 교류가 가능한 ‘모두의 창업플랫폼’을 구축해 하나의 작은 창업생태계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재도전 생태계 강화도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축이다. 정부는 도전 과정에서의 실패 경험도 새로운 성공을 위한 자산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도전 경력증명서’를 발행하기로 했다. 창업지원사업 참여 때 이를 우대하고, 프로젝트 참가자가 다음 기수에 다시 도전할 경우에도 우대 혜택을 부여해 재도전 기회를 넓힌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별 선배 창업가와 보육기관, 후배 창업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모두의 창업 발대식’을 동시에 개최한다. 발대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다음날인 26일에는 플랫폼을 열고 전 국민 대상 모집공고를 시작한다.
홍석희·양영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