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스윔’ 라이브 그 곳, SK창업주 사저였다

“기업가 유산의 문화적 재해석”


방탄소년단 선혜원 라이브 클립. [빅히트 뮤직 제공]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공개한 ‘스윔(SWIM)’ 라이브 영상 속 장소가 SK그룹 창업주 일가의 사저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9일 0시 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혜원(鮮慧院)에서 촬영한 정규 5집 ‘아리랑’ 타이틀곡 ‘스윔’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선혜원은 1968년부터 최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개인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이후 SK그룹의 인재 육성을 위한 장소로 활용돼 왔다.

‘지혜를 베푼다’는 뜻의 이름은 최 창업회장의 동생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연수원과 영빈관으로 활용되다가 지난해 새 단장을 마치고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선혜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도 의미가 깊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유년 시절 선혜원에서 당시 명동에 있던 선경그룹(현 SK그룹) 서울사무소로 출퇴근하던 창업세대의 모습을 보며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지난해 양옥과 한옥이 공존하던 공간을 경흥각·하린당·동여루 등 한옥 3채로 재구성해 전통미를 현대 건축 기술로 계승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은 기업 창업주의 공간이 대중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재계 관계자는 “해외에는 기업가의 유산을 사회·문화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라며 “창업세대가 남긴 도전과 성장의 역사를 후대가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그룹은 선혜원을 인재 육성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보따리 작가’로 유명한 개념미술 작가 김수자의 전시 ‘호흡-선혜원’을 열었는데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다녀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