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7만전자’도 깨졌다…美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급락 [종목Pick]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33.55포인트(2.53%) 내린 5143.75로 출발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2.57포인트(1.14%) 내린 1094.48이다.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519.9원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31일 장 초반 각각 4%, 7%대 급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한데 이어 중동 정세를 둘러싼 종전 기대와 확전 우려가 교차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 13분 현재 전장보다 4.54% 내린 16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태롭게 지켜오던 ‘17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7만원대)’가 깨졌다. 3.57% 내린 17만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한때 16만8100원까지 밀린 뒤 낙폭을 조절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7.10% 급락한 81만1000원에 매매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9.88%), 샌디스크(-7.04%), 인텔(-4.50%), AMD(-2.95%)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칩 상승지속 여부가 불안을 준 가운데 분기 말 리밸런싱 이슈도 부담이 됐다”며 “여기에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해 글로벌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9.2%에서 -14.8%로 크게 하향 조정한 점도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급등으로 가격이 상승하자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등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순환이 형성됐다”며 “이는 향후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을 높이며 관련 기업 하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33억원과 1981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687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개인은 578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4317억원과 1686억원 매도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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