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쯔강 14㎞ 고속철 터널 관통…109조 프로젝트 속도전

상하이~청두 2000㎞ 연결 핵심 구간…올해 말 완공 목표
수중 구간 굴착 완료, 시속 350㎞ 운행 설계
“해저·하저 터널 6개 추진”…철도망 2030년 18만㎞ 확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일 경북 경주 소노캄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이 양쯔강 아래를 관통하는 14㎞ 길이 고속철 터널의 수중 구간 굴착을 완료하며 초대형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내수 기반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중국중앙TV(CCTV)는 1일 상하이 충밍섬과 장쑤성 타이창을 잇는 고속철 터널 공사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굴착이 완료된 구간은 양쯔강 하저를 통과하는 핵심 구간이다.

해당 터널은 시속 350㎞ 고속철 운행을 전제로 설계됐다. 완공 시 상하이 등 동부 연안 도시와 안후이성 허페이를 잇는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터널은 총 연장 약 2000㎞에 달하는 상하이~청두 고속철 프로젝트의 일부다. 전체 사업 규모는 5000억위안, 약 109조원에 달한다. 중국의 15차5개년 계획(2026~2030년)에 포함된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터널 굴착기가 직경 15m 규모 터널을 뚫고 지난 29일 강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해당 터널은 중국 내 동일 유형 가운데 최장 길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적 측면뿐 아니라 물류·운송 효율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양쯔강 주요 항로 아래를 통과하도록 설계돼 대형 선박 운항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고속철 속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상하이, 청두, 충칭 등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철망을 구축했지만, 경제 규모와 인구 이동 수요를 고려할 때 추가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현재 중국이 추진 중인 장거리 해저·하저 터널 프로젝트는 총 6개다. 저장성에서는 길이 16.3㎞, 최대 수심 64m에 달하는 세계 최장 해저 고속도로 터널 건설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향후 5년간 고속철 네트워크를 약 19% 확대하고, 2030년까지 총 18만㎞ 규모 철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고속철로 채워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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