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3조 증발”…사흘 만에 ‘황제주’에서 ‘반토막’, 삼천당제약에 무슨 일?

삼천당제약 전경.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주가 폭등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황제주’로 급부상했던 삼천당제약 주가가 사흘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신약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치솟았다가 사업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번지자 주가가 단숨에 폭락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천당제약은 오는 6일 기자간담회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2일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18.15% 급락한 60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1월 20만원 중반대이던 주가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계약 기대감에 2~3월 치솟아 지난 달 30일 장중 123만3000원까지 찍었다.

하지만 이튿날인 31일부터 사흘 연속 급락해 48.56%(종가 기준) 폭락했다. 이 기간동안 무려 시가총액 13조5000억원이 증발했다.

이 같은 폭락은 각종 의혹때문이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우선 지난 달 30일 공시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럴’ 제네릭(합성의약품 복제약)의 미국 독점 계약 체결과 관련, 회사 측은 1억 달러(약 1508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성과금)을 수령하고, 앞으로 10년간 판매 수익 90%를 받을 예정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례적인 수준의 수익 배분율에 계약 상대를 미공개하면서 의구심을 키웠다.

여기에다 기술력과 연구개발(R&D) 역량도 도마위에 올랐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경구용 비만 치료제 제네릭에 대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혈중농도, 약물 노출량 등 수치가 오리지널 약과 일치한다는 설명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학술 자료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가 주가가 급등한 지난 달 24일 2500억원 규모의 블록딜(대량지분매각) 계획을 공개해 주주들의 공분을 샀다.

전 대표는 ‘세금 납부’를 사유로 댔지만 ‘대주주 매도는 고점 신호’라는 패턴을 따라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삼천당제약 주가는 3일 장초반 현재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일 대비 3만6000원 오른 64만5000원에 거래되며 5.91%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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