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모래 폭풍에 그리스 휴양지 ‘핏빛 하늘’ 돌변…‘적색 경보’ 발령

하늘이 붉게 변한 그리스 크레타섬 헤라클리온. [로이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그리스 휴양지인 크레타섬에 폭풍과 모래먼지의 영향으로 하늘이 붉은색으로 변하고 항공·해상교통 운항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크레타섬에 아프리카 북부 사하라 사막의 모래먼지와 함께 폭풍 에르미니오가 덮치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모래가 하늘을 뒤덮으며 붉게 만들었고 주민들은 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다. 강풍이 불어 먼지와 섞인 비가 진흙을 만들어 차량과 건물을 뒤덮었다.

하늘이 붉게 변한 그리스 크레타섬 헤라클리온. [로이터]

기상 당국은 이날 저녁까지 크레타섬 서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는 적색 기상 경보를 발효했다.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폭풍으로 지난 1일엔 항공편과 페리 운항이 중단되는 등 크레타 섬을 오가는 교통에 차질이 생겼다.

그리스 크레타섬 남부 이라클리오. [AP]

이 폭풍은 그리스 본토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선 사망자도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홍수 피해를 입은 네아 마크리 지역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차량 밑에서 발견됐다. 그는 침수된 거리를 건너려다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는 전했다.

네아 마크리 지역 경찰서 지하실도 침수됐다.

산토리니 섬 역시 붉은 먼지로 뒤덮였다.

포로스 섬에선 다리가 무너지고 차량들이 파도에 휩쓸려갔으며 일부 학교도 휴교했다.

그리스 소방서는 1~2일 674건의 신고를 받았다. 대부분은 아테네가 속한 아티카 지역 신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에도 모래폭풍이 몰아쳤고, 1일 토브룩 시는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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