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2호 발사 장면에 비속어
전문용어 발음 유사성으로 빚어진 해프닝
누리꾼들 “최소한 필터링은 해야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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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유튜브채널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KBS가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생중계 도중 욕설이 섞인 오역 자막을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KBS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KBS는 전날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장면에 실시간으로 인공지능(AI) 번역 도움을 받아 자막으로 중계했다.
AI 자막은 “발사. 아르테미스 2호 승무원들이 이제 달을 향해 갑니다. 인류의 다음 위대한 항해가 시작됩니다. 좋은 롤입니다. 로저. 굴러. 이년아”라고 비속어로 욕을 했다.
해당 관제 교신 문구는 “Roger, roll, pitch”였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이 단어들은 “지시를 확인했으며, 기체의 좌우(Roll) 및 상하(Pitch) 자세를 조정한다”는 의미의 전문 용어다. AI는 ‘pitch’와 발음이 유사한 비속어(bitch)로 인식해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은 “공영방송에서 이런 자막이 나오는 게 말이 되냐”, “AI 번역이라도 최소한의 필터링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생중계라고 해도 관리가 너무 허술하다” 등 공영방송 KBS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KBS는 같은 날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미국 나사(NASA)의 생중계 과정 중 AI를 통한 실시간 번역 자동 생성 과정에서 단어 발음 유사성으로 인해 일부 단어가 비속어로 잘못 번역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비속어로 잘못된 문구가 노출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KBS는 “사고 인지 즉시 자막 가림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향후 이러한 오역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부서 및 업체와 협의해 AI 욕설 필터링 강화 등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영상 자막은 ‘로저, 롤, 피치’로 수정된 상태다.
한편 미국 나사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2호는 지난 1일 오후 6시 35분(미 동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달 탐사를 목표로 발사된 이번 임무는 약 10일간 비행을 거쳐, 이후 미국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