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호텔·오피스 이어 공동주택까지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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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충주 본사에서 임직원이 스마트폰으로 1층 카페에 음료를 주문하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공간까지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자율주행 로봇이 산업계 전반으로 쓰임새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가 로봇·승강기 연동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로봇 제조사 및 건설사들과 접점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로봇이 건물 내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앞장서면서 승강기 회사를 넘어, 미래 AI시대 도시 인프라 운영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충주 본사에서 임직원이 스마트폰으로 1층 카페에 음료를 주문하면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공간까지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로봇의 수평 이동과 승강기의 수직 이동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한 것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병원·호텔·아파트·빌딩 등 20여 곳에서 50대 이상의 로봇을 승강기에 연동해 운영 중이다. 론칭을 추진 중인 현장까지 포함하면 연내 적용 거점은 40여 곳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는 LG전자·SK텔레콤·트위니가 운영하는 의료 서비스 로봇 11대가 현대엘리베이터를 타고 혈액·검체·의료 소모품 등을 이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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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엘리베이터 이동 로봇(왼쪽), 글로벌 로봇 배달 시장 추이 표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
현대엘리베이터는 로봇과 스마트기기, 건물 플랫폼을 승강기와 연결하는 ‘미리 API’를 앞세워 연동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60여 개 로봇 제조사와 플랫폼 계정 등록도 마쳤다. 로봇 제조사와 무관하게 현대엘리베이터가 설치된 현장이라면 별도 기계 추가 없이 단기간 내 서비스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객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존 승강기·로봇 연동이 호출·탑승 관리에 머물렀다면, 현대엘리베이터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동 상태를 실시간 관찰하고 즉각 대응 가능 구조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설 업계에서도 역시 로봇 친화형 건물 수요가 커지면서 승강기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설치 가격·납기·유지관리를 넘어 로봇·스마트기기와 얼마나 유연하게 연결되는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결국 AI시대 경쟁력은 로봇 자체보다 로봇이 공간 형태와 상관없이 잘 움직이게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는 승강기 연동 등 수직·수평 이동 기술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