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일에 촬영된 위성 사진에는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 기지에 있는 검게 그을린 사드(THAAD) 레이더 주변에 잔해가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에어버스/CNN)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동 사태 둘째 날인 지난 3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이란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가 손상된 사실을 새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시 파손된 AN/TPY-2 레이더는 사드 시스템의 필수 장비로 통한다.
사드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2025년 예산안에서 AN/TPY-2 안테나의 가격을 1억3600만 달러(2050억원)로 기재한 바 있다.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는 3월 1일 이후로도 수차례 공격을 받았다. 지난달 27일에는 이 기지 지상에 있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공중급유기가 파손되고 미국 군인 1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CNN은 이란이 레이더를 타격해 미사일과 드론의 침입을 탐지하는 미국의 능력을 저하하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E-3의 경우 전세계에서 운용하는 동일 기종 중 전투에서 손실된 첫번째 사례로 남게 됐다.
1970년대 후반에 도입된 E-3는 이번 전투손실 전까지 발생한 손실 사례 3대는 모두 사고손실이었다.
동체 위 회전하는 레이더 원반을 단 이 기종은 먼 거리의 위협을 탐지하고 다른 전투용 항공기를 지휘하는 데 쓰인다. 공중전을 유리하게 이끌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대형 전략자산이다.E-3의 가격은 3억달러(45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를 60여대 운용하고 있어 대체가 가능하긴 하지만, 손실에 따른 비용은 막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