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2004와 슈마허’ 모델 디자인
“공기역학적 형태와 바퀴에 가장 집중”
“레고그룹, F1에 열정…F1 제품 제작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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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카브라우 도스 산토스(Pedro Cabral dos Santos) 레고그룹 모델 디자이너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레고스토어 롯데월드몰점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직접 디자인한 ‘레고 페라리 F2004와 미하엘 슈마허(11375)’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레고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오랜 꿈이 현실이 된 순간입니다.”
페드로 카브라우 도스 산토스(Pedro Cabral dos Santos) 레고그룹 모델 디자이너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레고스토어 롯데월드몰점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본지와 만나 밝힌 소감이다. 그는 2023년 레고그룹에 디자인 인턴으로 합류한 뒤 현재 모델 디자이너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제품인 ‘레고 아이콘 페라리 F2004와 미하엘 슈마허’ 세트를 선보였다.
그의 첫 디자인 세트가 페라리 F2004와 미하엘 슈마허로 정해진 것은 큰 행운이었다. 이 차는 어린 시절 일요일마다 가족과 함께 TV로 포뮬러 원(F1) 경기를 보며 화면 속 ‘빨간 차’를 좋아했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작고한 삼촌은 미하엘 슈마허의 열렬한 팬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레고 아이콘 시리즈의 크리에이티브 총괄인 제이미 베라드에게 꼭 이 모델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첫 작품이었던 만큼 제작 과정도 만만찮았다. 콘셉트 모델 디자인부터 F1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과의 협업까지 반년 가까이 걸렸다. 페라리 F2004를 좋아했던 만큼 디테일에 누구보다 신경 썼다. 먼저 나왔던 2개의 레고 아이콘 F1 디자인 세트(맥라렌 MP4/4와 아일톤 세나·윌리엄스 레이싱 FW14B와 나이젤 만셀)에 비해 유기적인 곡선 형태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도전이었다.
페드로 디자이너는 “디자인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전체적인 공기역학적 형태와 차체 디자인, 이 차만의 상징적인 실루엣을 정확히 구현하는 것이었다”며 “바퀴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2004년 F1 시즌 타이어가 매끈한 슬릭 타이어가 아니라 홈이 파인 타이어였기 때문에, 이 모델을 위해 새로운 바퀴 세트를 디자인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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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카브라우 도스 산토스(Pedro Cabral dos Santos) 레고그룹 모델 디자이너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공식 레고스토어 롯데월드몰점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그가 디자인한 ‘레고 페라리 F2004와 미하엘 슈마허(11375)’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레고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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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카브라우 도스 산토스(Pedro Cabral dos Santos) 레고그룹 모델 디자이너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공식 레고스토어 롯데월드몰점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한국 팬들과 만나고 있다. [레고그룹 제공] |
제작 과정에서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 미하엘 슈마허 팀과 긴밀하게 협업한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레고 팬과 F1 팬이라면 느낄 수 있는 만드는 재미를 위해 엔진룸과 윙, 윙렛, 차량 하부의 스키드 플랭크 등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완성된 엔진을 페라리 팀에 보여주자 ‘브라보’라는 환호를 받을 정도였다. 7번의 세계 챔피언 차지한 슈마허의 미니 피겨를 제작할 땐 헬멧에 별 7개를 그려넣고, “턱선을 잘 살려달라”는 부탁을 받아 외모를 최대한 닮게 만들기도 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이 모델을 직접 조립한 팬들의 반응과 리뷰를 찾아보는 건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경험이자 영광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이번 디자인 세트의 디테일한 요소를 칭찬하거나, 다양한 스티커와 커스텀 액자 등으로 꾸며 인증하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와 있다. 그는 “팬 커뮤니티에서 레고 세트에 보여주시는 높은 관심과 열정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드로 디자이너는 새로운 F1 디자인 세트에 참여할 가능성도 밝혔다. 그는 “F1은 레고그룹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제가 특히 큰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F1 관련 제품을 더 많이 디자인해보고 싶다. 더 많은 F1 세트를 디자인한 모델 디자이너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팬 사인회에는 부산, 경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팬 수십여명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사인회에 앞서 진행된 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페드로 디자이너는 ‘레고 디자이너의 꿈을 언제부터 가졌나’, ‘아이디어의 영감을 받는 순간은 언제인지’, ‘레고를 밟아본 적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들에 답변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끝으로 “10일간 한국에 더 머물며 영감을 받고 가겠다”며 한국 팬들에게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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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드로 카브라우 도스 산토스(Pedro Cabral dos Santos) 레고그룹 모델 디자이너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공식 레고스토어 롯데월드몰점에서 열린 팬 사인회에서 한국 팬들과 만나고 있다. [레고그룹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