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장애인 고용, 협약 넘어 ‘현장 실행’ 시동

은행권 간담회로 업권별 전략 본격 논의
기업은행·신한은행 등 우수사례 공유
금투·보험까지 확대…민관 협의체 가동


(앞줄 왼쪽부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서재완 금융감독원 금융투자 부원장보, 이태훈 전국은행연합회 전무, 김준 생명보험협회 전무,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곽범준 금융감독원 은행 부원장보, 서영일 금융감독원 보험 부원장보가 3월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권 장애인 고용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금융권의 장애인 고용 확대가 ‘협약’ 단계를 넘어 현장 실행으로 본격화된다. 정부와 유관기관, 은행권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업권별 맞춤형 고용 전략을 마련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7일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와 함께 ‘은행권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체결된 ‘금융권 장애인 고용 확대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다. 협약에 그치지 않고 실제 채용 확대와 고용 유지로 이어지도록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공단은 20개 은행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 지원제도, 직무 개발 사례,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 등 고용서비스를 소개했다. 특히 은행업 특성에 맞는 중·장기 고용 전략과 단계별 이행 계획을 제시하고,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현장에선 금융권 내 장애인 고용 우수 사례도 공유됐다. 기업은행은 맞춤형 직무 개발을 통해 2019년 이후 장애인 근로자 185명을 신규 채용했다. 전문 심의형, 디지털 상담형, 금융사고 모니터링 등 4개 직렬 25개 직무를 도입하고 정년 보장, 유연근무 등 장애 친화적 근무환경을 구축한 점이 주목받았다.

신한은행은 발달장애인 연주단 ‘신한 쏠(SOL)레미오’를 운영하며 30여 명을 직접 고용, 안정적인 일자리와 전문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은 최근 포용금융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흐름 속에서 장애인 고용 확대를 중요한 사회적 책임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금융기관이 스스로 고용 여건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공단은 이번 은행권을 시작으로 금융투자업, 보험업 등으로 간담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용노동부, 금융감독원, 금융협회와 함께 구성한 협의체를 통해 민관 협력 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금융권 전반에 장애인 고용 문화 확산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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