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도 지적장애일 가능성, 폭력예방체계 미흡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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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사위(왼쪽)와 딸이 2일 대구지법에 도착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의 가해자 20대 사위가 피해자인 50대 장모를 12시간 폭행한 끝에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는 가운데, 한 프로파일러는 사건의 풀리지 않은 ‘퍼즐 조각’으로 장인을 지목했다.
경찰 출신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7일 YTN 라디오에서 “가장 의문이, 돌아가신 분의 남편, 딸의 아버지. 아버지와 그 가족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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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피해자의 딸 부부가 캐리어를 끌고 신천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연합] |
먼저 배 교수는 장모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사위 조모(27) 씨와 딸 최모(26) 씨의 지적장애 여부에 대해 언급했다.
배 교수는 조 씨 부부가 대낮에 시신이 든 캐리어를 들고 유기하러 가는 폐쇄회로(CC)TV 동영상 속 모습과 관련해 “앞에 나간 사람(사위)과 뒤에 나간 사람(딸)이 거울 효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으니, 저 여성 분은 지적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장모 포함)세 분 다 지적 장애가 있거나 최소한 따님은 지적장애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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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어에 담긴 5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된 대구 북구 칠성동 잠수교. [뉴시스] |
이들이 모두 지적장애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경찰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함구 중이다.
조 씨와 최 씨는 경찰에 “장애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며, 경찰 탐문 때 주변 사람들은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교수는 의사 소통에는 지장이 없는 수준의 경미한 지적 장애에 대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적장애가 있으면 사람들의 관리나 보살핌이 달라지는데, ‘독립 생활 할 수 있어’라고 해버리면 그 도덕적 기준을 그들한테 맡겨주는 것이다”라며 “살인자, 사위는 기준이 자기한테 맞춰졌기 때문에 어떤 폭력 가속성이 통제가 안 되어 자기 부인을 노예처럼 마구 때리는 거다. 그래서 더 위험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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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모를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사위 조재복(26)의 신상정보가 8일 공개됐다. [대구경찰청] |
조 씨가 장모를 폭행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부터로, 당시 장모는 딸 최 씨가 지난해 9월 조 씨와 결혼한 직후부터 폭행을 당하자 딸을 보호하려는 등 이유로 대구 중구에 있는 원룸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모나 딸이 가해자의 폭력에 기관에 신고하거나 탈출 시도 등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장모도 약간의 지적장애가 있다면 판단 착오일 수 있다. 내가 조금만 참아주면 사위라는 사람의 폭력을 감내할 수 있다고 여기고, 판단 부족으로 폭력을 용납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정상인 경우에도 폭력의 용인성을 받아들이면, 이미 가스라이팅 되면 몸이 크거나 생각이 어떠하냐와 상관없이 폭력의 가속이 수인성과 맞아 이런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의 행동에 대해서 “폭력에 오래 노출된 사람은 일종의 로봇 증후군 같이 가해자가 어떤 말을 하거나 할 때, 심리적인 부동이 돼 버린다”며 “그러니까 그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그냥 받아들이게 되고 그래서 어머니가 맞아 죽는데도 거기에 저항을 하거나, 거꾸로 오히려 범인을 도와주는 형태가 된다”고 분석했다.
배 교수는 “가장 의문이 드는 게 돌아가신 분의 남편”이라며 “딸이나 장모가 아버지나 남편한테 도움을 청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의아해했다.
지난해 10월 장모의 가출 신고가 있었던 점 등과 관련해 “한 달 넘게 연결이 안 된 건지, (조 씨의 폭행을 감춘 건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배 교수는 “이들이 진짜 장애가 있었다면 동사무소는 돈(기초수급)만 주고 말은 거냐”며 “지역사회에 있는 정신보건센터나 폭력성 예방센터가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신고를 하면 누가 신고 했는 지 알아서 범인한테 해코지 당할까 신고를 꺼린다”며 “신고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