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포장재 관련 미배송 등 민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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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 플라스틱 컵이 쌓여있다. 점주는 주문한 플라스틱 컵이 늦어져 인근 가게에서 빌려 왔다고 말했다. 박연수 기자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나프타 수급 불안과 사재기까지 겹치며 외식 자영업자들이 원가 상승과 매출 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특히 협상력이 낮은 개인업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5시께 찾은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는 플라스틱 컵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었다. 매장 직원 A씨는 “최근 플라스틱 컵을 주문했는데 재고 소진으로 배송이 늦어진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어쩔 수 없이 인근 가게에서 컵을 빌려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비중이 높은 음식점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마라탕집을 운영하는 점주는 “플라스틱 통과 비닐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걱정돼 서둘러 물량을 확보했다”며 “이미 플라스틱 통은 30%, 비닐은 20% 가격이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소비자원에도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관련 소비자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배송이나 환불 지연 등이다. 지난 1~3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플라스틱 그릇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6건이다. 전년 동기(1~3월) 0건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2024년 1~3월도 각각 0건과 1건이 접수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중동 정세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신고가 다수 접수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용기의 가격 인상은 나프타(납사) 수급 불안에 따른 것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과 합성섬유의 핵심 원료다. 전체 물량의 약 35%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료비 부담도 자영업자들의 어깨를 짓누른다. 자영업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용기·봉투·식재료 가격 인상으로 가격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실제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5.11(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냉장·냉동 차량을 운행하는 물류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물류기사는 “기름값이 올라 한 달에 100만원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했다. 서울 지역 기름값이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은 2000원을 돌파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장재를 2~3개월치 확보해 단기적인 수급 차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급난이 이어질 경우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협력업체와 공급 일정을 조율하고,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납품은 아직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식재료부터 일회용품까지 전부 가격이 오른 상태”이라며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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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 직원이 최근 플라스틱 컵 업체로부터 받은 배송 지연 문자를 보여주고 있다. 박연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