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대 문제 발견시 결단내릴 것”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이 현금 살포 및 식사비 대납 의혹으로 얼룩졌다. 본경선에 진출했던 경선후보 중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제명된데다 이원택 의원도 윤리감찰단의 긴급감찰을 받으면서다.
불출마를 고려했던 안호영 의원이 무주공산으로 전북도지사 후보를 거머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8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투명한 절차에 따라서 감찰한 결과를 보고 경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전북지역 언론보도를 통해 이 의원이 고액의 식사 및 음주비용을 결제하지 않고 제3자가 대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청래 당 대표는 윤리감찰단에 이 의원에 대한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문제는 이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판단이 나오기 전 전북도지사 본경선 일정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당장 이날 9시부터 사흘간 본경선 투표가 진행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6~18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김 지사에 대한 당 처분이 즉각적으로 이뤄졌던 만큼 이 의원에 대한 당 처분이 지연되면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수도 있다.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는 전북도지사 본경선 일정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당대표 선거 당시부터 정 대표와 함께 해온 친청(정청래)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김 지사의 경우 지역청년들에게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제공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윤리감찰단의 긴급감찰이 이뤄진 다음날 전격 제명됐다.
경선 경쟁자인 안 의원은 “전북에서는 김 지사에 대해 대리비 지급과 관련된 비상징계와 제명, 수사까지 이뤄진 상황이기에 동일한 기준과 잣대로 사안이 처리돼야 한다”며 “경선을 치르고 나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경선 연기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본경선 일정이 시작된 만큼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중단은 안 될 걸로 본다”면서 “경선이 다 진행됐고 결과가 나왔는데, 감찰 결과 중대한 문제가 발견돼 당 차원에서 어떤 조치가 이뤄진다면 변화가 있을 순 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납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대납하라고 지시한 바 없다”며 “대납하려고 했으면 (갹출) 돈을 걷는 행위를 할 할 필요가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를 겨냥해 “김 지사는 현장에서 돈을 뿌렸고 저는 그런 적이 없다. 본질적으로 사안이 다르다”며 “소명도 다했고, 윤리감찰단과 당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주소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