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청 구조 획기적 개선으로 안전체계 강화
15년 이상 끌어온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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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포스코가 포항·광양 제철소 생산 현장에서 조업을 지원하는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로드맵을 8일 발표했다. 산업현장의 고질적인 원·하청 관계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공정 특성상 대규모 설비가 24시간 가동되고 작업 간 직무 편차가 커 직영과 협력사가 함께 근무하는 원·하청 구조로 운영돼 왔으나, 이번에 조업과 직접 연관된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 현장 직원을 대규모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2011년부터 제기되어 온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일단락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양 제철소에서 근무하는 조업지원 협력사 직원들 가운데 입사를 희망하는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채용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조치는 ‘위험의 외주화’ 근절을 통한 안전관리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는 포스코그룹이 지난해 8월 밝힌 ‘다단계 하청구조를 포함한 하도급 문제의 근본적 개선’ 방침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그룹 차원의 안전 원칙과 의지를 구체화한 사례다.
특히, 이번 협력사 직원 직고용 결정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장 회장은 지난달 24일 주주총회에서 “2022년 대법원판결 이후 직고용이 이뤄졌지만 직군 차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당사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방향성을 정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는 향후 직고용된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생산현장 근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직무역량 향상 교육을 제공하고, 화합의 조직문화 안착을 위한 사후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포스코의 원·하청 간 대규모 통합이 산업계 노사상생 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유례없는 철강산업의 위기를 상생의 해법을 통해 극복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간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됨에 따라 젊은 인재들의 지역 정착이 늘어나 소상공인을 포함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협력사 직원 직고용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체계를 혁신하고, 상생의 노사 모델을 바탕으로 미래 철강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협력사 상생협의회 직원측은 “포스코의 대승적 결정을 환영하며, 장기간 소송으로 인한 내부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포스코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