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상황 모니터링체계’ 가동
등유 가격 20.8% 급등에 유가연동 보조금 투입 및 에너지 절감 시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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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호르무즈 해협 [연합] |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따른 농업 분야 영향 최소화를 위해 가격·공급망 점검과 대응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중동 상황 모니터링체계’를 중심으로 비료·농자재·에너지·사료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일일 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점검반 운영을 통해 농업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유재형 농림축산식품부 중동대응상황팀장은 “비료는 7월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며 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사재기 방지를 위해 농가별 구매 한도를 설정하고, 표준 비료사용정보 제공과 비료처방 서비스 지원을 통해 과다 시비 관행 개선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퇴·액비 활용 확대를 위해 무상 지원과 현장 기술 지원도 추진한다.
농업용 필름은 일부 민간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함께 10개 팀, 약 240명 규모의 점검반을 구성해 제조업체 20곳과 판매업체 약 700곳을 대상으로 원자재 확보, 재고, 가격 동향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과도한 가격 인상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수급 불균형 발생 시 농협을 통해 지역 간 물량을 조정할 계획이다.
시설원예 농가의 난방용 연료인 면세유는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등유 가격은 2월 27일 리터당 1115원에서 이달 7일 1348원으로 올라 약 20.8% 상승했다. 정부는 시설원예 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신규 지원하고, 다겹보온커튼, 알루미늄스크린 등 에너지 절감시설과 지열·공기열 히트펌프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 보급도 확대한다.
사료는 상반기 사용분 원료 계약이 이미 완료돼 단기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유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하반기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제곡물 가격은 평년 대비 낮은 수준이지만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밀 8.9%, 대두 3.1%, 옥수수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료 구매자금 지원 확대를 통해 축산농가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농약은 원제 물량의 90% 이상을 전쟁 이전에 확보해 공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중동 수입 비중도 낮아 가격 변동 요인은 제한적이며, 현재까지 농약 가격은 전쟁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시혜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봄 영농철은 한 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현장 점검을 통해 불안 심리로 인한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의 악순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