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처럼 경찰서 달려가” 225만 필리핀 인플루언서 울린 한국인 기사의 품격

[앤디 만자노 SNS]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국을 여행 중이던 필리핀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택시에서 가방을 잃어버린 후 다른 기사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되찾은 경험담이 공개됐다.

필리핀 ABS-CBN 방송에 따르면 라디오 DJ이자 방송인인 앤디 만자노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일날 한국 택시에서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그냥 가방이 아니었고 이번 여행에서 찍은 영상이 다 들어있는 카메라가 안에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만자노는 세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 시내를 여행 중이었다. 택시를 타고 방탄소년단(BTS) 팝업스토어에 간 그는 아이들을 챙기느라 택시에 가방을 두고 내린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우버 택시를 이용한 만자노는 회사 측에 연락해 기사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 한국어를 할 수 없었던 그는 공항 픽업과 남이섬 여행을 도와준 기사 양 모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경찰에 우리를 대신해 한국어로 상황 설명을 해줄 수 있는지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양씨의 다음 메시지가 ‘지금 경찰서로 가는 길’이었다”며 “확인을 하러 1시간이나 운전해 갔지만 내 가방이 아니었다”고 했다.

[앤디 만자노 SNS]


만자노가 가방 찾기를 포기하려 할 즈음 양씨가 다시 메시지를 보내 우버 차량 번호를 물어본 후 택시기사를 만나러 갔고 결국 가방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는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 택시 기사를 추적할때까지 경찰과 계속 협조했다”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친절할 수 있는지, 눈물을 쏟았다. 하늘에서 보내 준 천사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방은 다시 돌아왔지만, 가장 오랫동안 기억할 것은 한 낯선 이의 이타적인 마음일 것”이라며 “인생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고 전했다.

[앤디 만자노 SNS]


만자노는 필리핀의 라디오 DJ이자 방송인 출신으로 약 225만 명의 페이스북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약 70만 명이다. ‘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 집안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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