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D·3D 영상 동시에 본다” ETRI, AI 활용 3D 입체영화 제작

- 부산국제단편영화제 공식 상영, 실감형 미디어 시대 개막


ETRI 연구진이 영화의 탄생 과정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한 시네마 제네시스.[ETR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2D를 3D 입체영상으로 재현할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AI 기술을 활용해 영화의 탄생 과정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한 실험적 단편영화 ‘시네마 제네시스’를 제작하고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네마 제네시스’는 영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들의 발명과 창작 과정을 AI 기술로 재해석한 약 4분 분량의 입체영상 콘텐츠다.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영화의 기원을 현대 기술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기술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기술을 활용해 손상되거나 해상도가 낮은 이미지를 고화질로 복원한다. 이후 색상을 복원하고, 턴테이블 기반 다면 형체 구축 기술을 통해 한 장의 이미지에서 인물의 입체적인 형태와 깊이 정보를 추출한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 처리를 통해 좌우 시차를 구현해 3D 입체영상으로 변환함으로써 실제처럼 보이는 실감형 콘텐츠로 완성된다.

ETRI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2D-to-3D 입체영상 변환 기술’과 ‘깊이(Depth) 추정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2차원 영상을 3차원으로 자연스럽게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계층적 부호화 기술을 적용해 UHD 4K 및 스마트폰 환경에서의 2D/3D 호환형 실감영상 구현 및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ETRI 연구진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2D 영상을 3D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한 시네마 제네시스를 시청하고 있다.[ETRI 제공]


특히 하나의 영상 스트림으로 2D와 3D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스마트폰, TV, 차량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기존 영상 서비스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도 실감형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

김창호 비주얼센터 이사는 “AI 기술을 통해 영화사의 선구자들과 시공간을 초월한 협업과 입체영상 기술을 통해 더욱 몰입감 있는 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성훈 ETRI 동남권지능화융합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는 AI 영상 생성과 입체영상 변환 기술을 실제 콘텐츠 제작에 적용한 사례로, 기존 영상 콘텐츠를 실감형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면서 “향후 영화, 드라마,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한류 콘텐츠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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