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정치 신인 정원오, ‘명픽’ 발판 與 서울시장 후보 우뚝 [이런정치]

결선 없이 서울시장 후보 직행
“시민 삶 바꾸는 서울 만들 것”
부산시장 후보는 전재수 확정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본경선 후보자 2차 합동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결선 없이 후보 자리를 꿰찰 수 있던 데에는 이른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일찌감치 형성된 대세론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시장 후보로 확정되는 등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속속 마무리하며 6·3 지방선거 승리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 후보는 1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민주당의 유능함을 서울에서 꼭 증명하고 시민 삶을 바꾸는 서울, 성과로 답하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서울시장 후보답게 끝까지 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6·3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경선 과정은 치열했다. 정 후보와 경쟁한 전현희·박주민 의원은 정 후보의 여론조사 왜곡 논란, 오세훈·박원순 비교 발언 논란 등을 두고 집중 추궁했고, 야당에서는 칸쿤 출장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거두며 결선 없이 최종 후보자로 확정됐다. 경선 초반부터 이어져 오던 대세론을 끝까지 지켜낸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 후보 대세론은 사실상 이 대통령이 만들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성동구 시정 만족도가 92.9%라는 내용의 기사를 SNS에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여권 서울시장 후보군 중 상대적으로 미비한 대중적 인지도가 약점으로 꼽히던 정 후보는 이를 기점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진하며 선두권에 진입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의원은 “당원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만큼 대통령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후보라는 점, 게다가 ‘중앙 정치 경험이 없는 유능한 행정가’라는 이미지가 대통령과 겹치는 점도 정 후보가 경선에서 압승하는 데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전날 전재수 후보가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을 꺾고 후보로 확정됐다.

전 후보는 ‘뉴스공장’에서 “부산이 지난 30년 동안 침체일로를 걸어왔다. 이 위기를 정면돌파할 수 있는 실적과 성과를 그동안 부산 시민에게 보여드렸다”며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활짝 열어젖히는 50대 젊은 부산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서울과 부산에 ‘대세 후보’를 무난히 배치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그간 ‘절대 험지’로 꼽혀 오던 대구시장 후보에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앞세우는 등 전방위적으로 야당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당 관계자는 “대구에 이은 서울, 부산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으로 사실상 지방선거 진용을 완성한 셈”이라며 “후보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만큼 변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