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호르무즈 통항 원활치 않다…공급망 불확실성 지속”

선박 운항 증가 아직 미미
수천 척 대기, 안전 확보 변수
대체 수급·국제 협력 검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일시적 휴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면서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완전히 정상화된 상황은 아니다”며 “공급망 측면에서도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상황과 비교해 통항 선박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선박들이 즉각 항로에 진입하기보다는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협 인근에 대기 중인 선박이 대규모로 몰려 있는 점도 변수로 지목됐다. 위 실장은 “수천 척의 선박이 한꺼번에 이동할 경우 안전 항로 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국적 선박을 포함해 선원 안전과 원활한 운항을 위해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내 선박 현황


정부는 에너지 수급 대응에도 나서고 있다. 원유와 나프타 등 주요 자원의 대체 공급처 확보를 병행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 공조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위 실장은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협 통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회의에 참여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위 실장은 “해상로 안전뿐 아니라 한미동맹, 중동 정세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종합적인 판단 아래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위 실장은 “양측 간 입장 차가 여전히 커 종전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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