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코’ 학습효과…종전 결렬에도 코스피 5800선 사수 [투자360]

미국·이란 전쟁 종전 협상, 소득 없어
유가 100불 상회에도 개인 매수 행렬
비교적 차분한 코스피…5800선 사수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해상봉쇄 지시를 내렸지만 코스피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5800선을 사수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시장 충격이 컸지만, 결국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수순이라는 기대에 주식시장 내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25포인트(0.86%) 내린 5808.62로 장을 종료했다. 2.08% 급락한 5737.28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5730.23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빠르게 낙폭을 좁혀 5800선을 회복했다.

지수 하방은 개인이 지지했다. 이날 개인은 홀로 747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97억원과 7059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0.74% 내린 5만6502.77로, 대만 가권지수는 장중 반등해 0.11% 오른 3만5457.29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제유가가 7% 이상 급등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지난주 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33% 내린 배럴당 96.57달러로 마감했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은 7.38% 급등한 배럴당 103.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치는 105.63달러에 달했다.

극단적 압박 후 결국 한발 물러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타코 패턴에 대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협상 결론에도 종전으로 향한다는 방향성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 퍼지고 있는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43% 밀린 20만1000원에 장을 마쳤으나 SK하이닉스는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해 1.27% 오른 104만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 SK스퀘어(2.11%)는 올랐고, 현대차(-2.25%), LG에너지솔루션(-2.55%), 삼성바이오로직스(-1.34%)는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올랐다. 이날 1.53% 내린 1076.85로 개장한 코스닥 지수는 아예 상승 전환해 0.57% 오른 1099.84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263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각각 1485억원, 929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천당제약(4.16%), HLB(2.64%), 이오테크닉스(9.38%)는 상승했고, 에코프로(-1.84%), 에코프로비엠(-1.25%), 알테오젠(-2.21%)은 떨어졌다.

환율은 전쟁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6.8원 오른 1489.3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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