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00여명 사살, 헤즈볼라 요충지 함락 임박했다” 이스라엘軍 주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배치해 지상전을 펼치는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핵심 거점인 빈트 즈베일을 거의 점령했고, 이 과정 중 헤즈볼라 대원 100여명을 사살했다고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지난 일주일간 포위망을 완성하고 빈트즈베일 시내에서 대대적 공세를 벌였다”며 “근접 전투와 공습을 통해 100명 이상 테러리스트를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개시 전 이곳에 헤즈볼라 최정예 부대인 라드완부대를 포함, 최소 150명 대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헤즈볼라 입장에서 빈트 즈베일은 상징적 공간이다. 2000년 이스라엘군이 18년간의 점령을 끝내고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할 당시 헤즈볼라 수장이었던 하산 나스랄라는 이곳에서 승리 연설을 했다. 당시 이스라엘을 “거미줄보다 약한 존재”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곳은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당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격전이 있었던 땅이기도 하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이곳을 완전히 점령하는 데 실패했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숨지자 지난달 2일 이란 측에 가세해 참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겨냥해 대규모 공습에 나서고, 레바논과 가까운 북부 국경지대 주민의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에도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스라엘에 레바논 공격 수위를 낮추라고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미국은 자국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휴전 합의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통제한 이란에 맞서, 이란의 원유 등 수출을 차단하는 역봉쇄로 최대치의 압박을 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황이다.

다만 아직 ‘2주 휴전’ 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극적인 협상 타결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동 지역 국가들이 미국과 이란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부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이란과의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언급이 나왔다.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미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대통령이 이 사안에 2주의 시간을 줬다”며 “지금은 첫 주가 끝나가는 시점이다. 앞으로 한 주가 더 남아 있기에, 지속적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