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히트펌프 탄소배출권 수익화 사업 확대

국제 인증기관 탄소감축 등록 나서
배출권 일부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
수익을 온실배출 감축사업 재투자
30일 이해관계자 협의회 개최


LG전자가 글로벌 탄소배출권 인증 기관에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통한 탄소감축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탄소배출권 사업 확대 추진에 나섰다. 사진은 LG전자 공기 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LG전자가 고효율 히트펌프를 통해 탄소배출권 사업을 확대한다. 국제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에 관련 프로젝트를 등록해 이를 수익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LG전자는 국제 탄소배출권 인증기관인 골드스탠다드(Gold Standard Foundation)에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연료 전환 기반 탄소감축 프로젝트’ 등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미 대한상공회의소의 탄소인증제를 통해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을 진행중인데 국제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아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30일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사업의 주요 내용과 예상 효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이해관계자 협의회를 개최한다. 골드스탠다드에 탄소감축 프로젝트 등록을 추진한 배경을 비롯 적용 기술과 감축 산정 방식 등을 설명한다. 실시간 온라인 중계도 이뤄진다.

히트펌프는 공기, 물, 지열 등 외부 열원을 실내 난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고효율 히트펌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화석 연료를 태워 열을 만드는 기존 난방 설비에 비해 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이렇게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수익화할 계획이다. 골드스탠다드 인증을 받은 고효율 히트펌프를 생산·판매해 얻은 배출권 일부를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에서 거래할 예정이다. 이 수익을 온실배출 감축사업에 재투자한다.

LG전자는 2010년대 초반 들어 탄소배출권 확보를 추진했다. 2013년부터 고효율 냉장고 등 가전을 통해 배출권을 확보했다. 2024년 이사회 내 ESG위원회에서 탄소배출권 사업 현황과 계획의 논의되기도 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지난 2017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54.6% 줄여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고효율 설비 도입 및 재생전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가 2024년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한 직접(Scope1) 온실가스와 간접(Scope2) 온실가스는 91만톤(tCO₂eq,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이다. 2030년 배출량 목표치인 87만8000톤과 근사한 수치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