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북지사 경선 탈락 안호영 “이원택 재감찰 결과까지 단식 이어가겠다”

“재심 결과 존중…추가 조사 반영 안 돼 유감”
“김관영 제명에 ‘이중잣대’ 비판…신뢰 회복해야”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후보에게 패배한 뒤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의원이 단식 닷새째인 15일 국회 본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식비대납 의혹과 관련, 당시 참석자의 진술서를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6·3지방선거 더불언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의원은 후보로 선정된 이원택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재감찰이 이뤄질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15일 밝혔다.

5일째 단식 중인 안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감찰 요구는 결코 철회하지 않겠다”며 “재감찰이 시작되고 그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이 전북 정읍의 한 식당에서 고액의 식사 및 음주 비용을 제3자가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이 후보에 대한 긴급 감찰을 지시했다. 감찰단은 이 의원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냈고, 예정대로 진행된 안 의원과 이 의원의 양자구도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이 의원이 승리했다. 이후 안 의원이 단식에 돌입하면서 재심을 신청했으나,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원회는 전날(14일) 이마저 기각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우리 당 재심위의 재심 결과에 대한 최고위원회 보고와 비공개 최고위 논의가 있었다. 저 역시 그 판단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절차상 더 이상 다툴 방법이 없는 만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 절차를 존중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안 의원은 재심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 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추가 또는 재감찰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다만 이번 재심 과정에서 제가 일관되게 요구해 온 윤리감찰단의 추가 조사 필요성이 반영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윤리감찰단의 촉박한 시간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최초 감찰은 실제로는 몇 명에 대한 전화 몇통으로 끝난 졸속 절차”라며 “그 결과 이 후보에 대해 ‘잠정적으로 혐의없음’이라는 면죄부가 주어졌고, 이 후보는 그 결과를 선거에 유리하게 충분히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현금 살포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되고 전북도지사 후보 자격이 박탈된 김관영 전북도지사 사례를 들며 안 의원은 “반면 김 지사에 대해선 매우 엄격한 절차가 진행됐다. 이 후보에 대해선 졸속 감찰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전북도민께선 이번 사안을 두고 민주당의 이중잣대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의원의 의혹을 입증할 새로운 정황이 나타났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감찰 결과 발표에서 ‘현재로서는 혐의가 없지만 새로운 사실 관계가 드러나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재심 과정에서도 재심위원장이 윤리감찰단 차원에서 관련자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그 내용을 최고위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 이 역시 추가 조사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특정 후보 개인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당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라며 “개인의 억울함 호소하려는 게 아니다. 졸속 감찰이라는 오명을 벗고 우리 민주당이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공정한 정당이라는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한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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