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값 오르자 동판 노렸다…전국 다리 이름표 400개 떼어 판 30대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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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전국에서 약 2톤 규모의 교량 동판 400여개를 훔쳐 20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챙긴 일당이 구속됐다.

강원 삼척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30대인 A씨와 B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 교명판과 교량 설명판 416개를 절취하고 고물상에 팔아 2000만원 가량의 범죄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조사 결과 경기 이천시·여주시·평택시, 강원 인제군·삼척시·홍천군·횡성군·화천군·양구군·춘천시·정선군·평창군, 충청 단양군·천안시·제천시·음성군·보은군·괴산군, 경북 문경시·안동시·영양군·청송군 등 전국 22개 시군 120개 교량에서 교명판 205개, 123개 교량에서 교량 설명판 211개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훔친 동판 무게만 1910㎏에 달한다. 경찰은 A씨 일당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고물상을 거쳐 제련공장에서 동판을 구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전량 압수했다.

지난 3일 교명판이 없어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행 장면을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했으며 지난 8일 A씨의 주거지인 경기 안산, B씨 주거지인 인천에서 각각 체포했다.

전직 보험 설계사인 이들은 “최근 구릿값이 상승함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며 훔친 판매금은 나눠갖기로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0일 법원으로부터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피해품을 매입한 고물상 업주 등도 장물취득 혐의로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지자체엔 피해를 통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전남 장흥군 등 지역 교량 250여곳서 구리 명패 800여개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40대 남성을 체포하고 고물상 6명을 입건했다. 피해 규모는 31곳 지자체에서 명패 1개당 약 70만원, 총 6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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