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고액 자산가에 물어보니
80% “구체적 자산 이전 계획 세워”
보유 자산 절반만 가족에 증여·상속
부동산보다는 예금 상속·증여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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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액 금융 자산가일수록 자산 이전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금융자산이 많은 자산가일수록 자산 이전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분할이 어려운 부동산보다 현금이나 예금 형태의 증여·상속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발간된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의 ‘2026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부자의 80%는 이미 구체적인 자산 이전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생전에 모든 자산을 증여하거나 사후에 전부 상속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연구소는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자산가를 부자로 정의하고 지난해 12월 부자 713명과 설문조사·인터뷰를 진행했다.
부자의 절반가량은 이미 일부 자산을 증여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약 3분의 1은 40대 이하의 젊은 부자였다. 이는 상속세 부담이 커지면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자산을 나눠 증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부자의 57%는 증여 시점을 분산해 여러 차례에 걸쳐 자산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41%는 자녀가 목돈이 필요할 때 지원하는 방식의 증여를 고려하고 있었다.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보유 자산의 48%를 가족에게 상속 또는 증여하고, 남은 44%를 직접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나머지 8%는 사회에 환원할 의향을 보였다.
이미 증여했거나 향후 상속할 자산 유형으로는 현금·예금이 8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거주용 부동산은 39%, 비거주용 부동산은 31%에 그쳤다. 부동산으로 자산을 이전할 경우 수증자의 세금 부담을 고려해야 하고 분할 과정에서도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구소는 “부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주식이나 현물자산 등 다양한 형태의 금융자산을 물려주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