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AI 워커’ 직업훈련 시범사업 올해 도입

영상·디자인·출판 3대 직종 중심 113개 과정 운영
수강료 90% 지원…‘기획-생성-검증’ 실무형 교육 전환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AI 일자리 교육 관련 홍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단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설계와 검증까지 수행하는 ‘AI 협업형 실무 인력’ 양성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16일 ‘AI 워커(Worker)’ 직업훈련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AI 워커는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노동자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최근 기업 채용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기업 관리자 66%가 AI 활용 능력이 없는 지원자를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하는 등 AI 활용 역량이 사실상 ‘필수 스킬’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기존 ‘기능 중심’ 직업훈련에서 벗어나 ‘기획-생성-검증-보완’으로 이어지는 업무 흐름(워크플로우) 전반을 다루는 교육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시범사업은 ▷영상콘텐츠 제작 ▷UI·UX 디자인 ▷출판물 제작 등 3개 직종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기존 교육이 소프트웨어 활용법이나 기술 숙련에 초점을 맞췄다면, AI 워커 과정은 AI를 활용해 기획부터 결과물 검증·보완까지 수행하는 실무 역량에 방점을 찍는다.

예컨대 영상콘텐츠 분야에서는 AI로 트렌드를 분석하고 시나리오를 구성한 뒤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결과물의 정확성을 검증하는 과정까지 포함된다. UI·UX 분야는 AI로 와이어프레임을 생성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로 구현·배포하는 전 과정을 교육한다. 출판 분야 역시 AI를 활용한 디자인 기획, 삽화 생성, 원고 교정·편집 등 전 과정이 훈련 대상이다.

훈련은 전국 14개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통해 84개 기관, 113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의 90% 이상을 정부가 지원한다. 장기과정 참여자는 출석률에 따라 월 최대 30만~40만원의 훈련수당도 받을 수 있다.

노동부는 이번 사업이 AI 전환 시대에 맞는 직업훈련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원 노동부 인적자원개발과장은 “현장에서 이미 AI 도구 활용이 일상화된 만큼 기존 직업훈련과의 간극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청년들이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AI 워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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