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쟁 초기 이란에 첨단레이더 제공 검토” 美당국자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란 전쟁 초기 중국이 이란에 첨단 레이더 시스템 제공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CBS뉴스는 16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방정보국(DIA)이 이러한 분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란에 지원하고자 한 물자에는 X밴드 레이더 시스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장비가 전해졌다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저고도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 표적을 정밀 탐지·추적할 수 있어 방공 능력도 크게 강화됐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중국이 실제로 X밴드 레이더 시스템 제공을 추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은 전쟁 발발 후 이란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중립 입장을 보였다.

당국자들은 중국이 직접 개입 사실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을 검토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중국이 방공 체계 전반에 걸쳐 이란을 지원하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했을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중국이 미국과의 휴전 기간을 활용해 이란에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중국 방문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내는 등 상황 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측은 관련 의혹에 확실히 선을 긋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이란에 대한 무기 지원 보도를 놓고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부정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전략적 공조를 재확인하며 미국을 견제하는 성격의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을 만났다.

시 주석은 “100년에 한 번 있을 대변국의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더욱 긴밀하고 강력한 전략 협력을 통해 양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의 단결을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의 책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엄중하고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를 유지하며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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