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100만대 돌파…현대·기아·테슬라 ‘3강 체제’ 굳혔다

1분기 8만대 돌파…연간 30만대 전망
모델Y·아이오닉5·포터 판매 상위
제주, 전기차 비중 전국 최고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이 누적 등록 100만대를 넘어섰다.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주요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신차등록 대수는 101만6960대로 집계됐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초기에는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2012년까지 누적 등록 대수는 887대에 불과했지만, 2021년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넘어선 이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약 22만대가 등록됐고, 올해는 1분기에만 8만대 이상이 팔리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뒤를 잇는 구조다. 누적 등록 기준 현대차(33만1684대), 기아(29만335대), 테슬라(17만4680대) 순으로, 이들 3개 브랜드의 점유율은 78%를 넘는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 Y가 약 11만대 이상 등록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5와 포터 일렉트릭, 기아 EV6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전기차 보급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차량 대비 전기차 비중이 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충북과 세종, 대전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인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 국면을 지나고 있음에도 주요 업체 중심으로 성장 기반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는 성장 속도가 다소 조정되는 구간이지만, 시장 자체는 꾸준히 확대되는 흐름”이라며 “판매 200만대 시대도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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